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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기록

천천히 걷기로 했다

by withnus 2026. 2. 4.

문득 계속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앞서가야 할 것 같고, 잠깐만 느려져도 뒤처질 것 같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 그냥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느리게 걷는다는 선택

천천히 걷는다는 건 멈춘다는 말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예 서는 게 아니라, 속도를 낮추는 쪽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나를 한 번쯤 돌아보겠다는 뜻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고요.

빨리 가야 할 이유는 늘 분명한데, 왜 이렇게 급해졌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속도를 조절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꾸 앞을 보게 되는 이유

주변을 보면 다들 제자리보다 한참 앞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걸음도 빠르고, 방향도 또렷해 보이고요.

그 사이에서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앞당겨 판단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앞선 모습을 기준으로 현재를 재보면서요.

속도를 늦추고 나서야 보인 것들

걸음을 늦추면 생각이 조금 남습니다. 지나치듯 넘겼던 감정이나, 애써 모른 척했던 피로도요.

그동안 너무 익숙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언가를 더 해내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덜 몰아붙이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한결 가벼워질 때가 있습니다.

속도를 정하는 것도 선택입니다

빠르게 가야 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방향까지 흐트러지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방향을 다시 살필 여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걷는 시간은 포기라기보다는 조정에 가까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천천히 걷는다는 건 멈추는 게 아니라 속도를 낮추는 일입니다
  • 속도를 줄이면 지금의 상태가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 빠름 대신 나에게 맞는 리듬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괜히 발걸음이 빨라지는 순간이 있다면 딱 한 번만 속도를 의식해보면 어떨까요.

조금 느리게 걸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루의 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