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기록28 말이 쌓여 태도가 되는 과정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내가 하는 말들이 결국 나를 설명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그때는 그냥 툭 던진 말이었는데, 돌아보면 그게 내 분위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말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말은 순간에 나오지만,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자주 쓰는 표현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쌓이면 어느새 태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어차피 안 될 거야" 같은 말이 익숙해지면도전하기 전에 먼저 한 발 물러서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반대로 "한번 해보지 뭐" 라는 말은 작은 용기를 남기기도 합니다.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말들생각보다 우리는 같은 말을 자주 반복합니다.스스로를 낮추는 농담을 하거나, 괜히 미리 사과하는 말부터 꺼낼 때도 있습니다."제가 원래 좀 부족해서요""이건 별거 아니에요""저는 원래.. 2026. 2. 24. 나를 편하게 만드는 사람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유난히 가벼울 때가 있습니다.특별한 말을 나눈 것도 아닌데 마음이 편해지는 날.그럴 때면 '아, 이런 사람이 나를 편하게 만드는구나' 하고 뒤늦게 알게 됩니다.편하다는 건, 긴장을 내려놓는 일나를 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대단한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그 앞에서는 괜히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실수한 이야기를 꺼내도 표정이 달라지지 않고,잠시 말을 멈춰도 어색함이 길게 남지 않습니다.그게 편안함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우리가 자주 놓치는 기준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조건을 먼저 보기도 합니다.말을 잘하는지, 능력이 있는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그런 기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정작 오래 곁에 남는 사람은 조금 다를 .. 2026. 2. 12. 속도를 조절하면 더 오래 가는 이유 빨리 가야 마음이 놓이는 날이 있습니다.혹시 뒤처지는 건 아닐까, 괜히 마음이 바빠집니다.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속도를 냈다가 금방 지쳐버린 기억도 떠오릅니다.처음엔 뜨거웠는데, 오래 못 갔던 순간들처럼요.속도와 오래 가는 힘처음 시작할 때는 힘이 넘칩니다.계획도 크고, 마음도 단단합니다.하지만 속도를 올릴수록 생각보다 빨리 지칩니다.숨이 차면 멈추고 싶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우리가 자주 겪는 흐름새 다짐을 한 첫 주는 유난히 열심히 합니다.일정을 꽉 채우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집니다.그러다 하루만 어긋나도 모든 게 틀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결국 멈춰 서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조절한다는 것의 의미속도를 조절한다는 건 느슨해지겠다는 말은 아닐 겁니다.내가 감당할.. 2026. 2. 11. 자꾸 곱씹게 되는 감정, 다 붙잡을 필요는 없다 하루가 끝나갈 무렵, 괜히 마음이 바빠질 때가 있습니다.이미 지나간 말이나 표정이 문득 떠오릅니다.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으면 어땠을까.생각은 자꾸 뒤로 돌아갑니다.감정은 왜 자꾸 되돌아올까감정은 정리가 덜 되면 모양을 바꿔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끝난 일인데도 마음이 먼저 반응할 때처럼요.그래서 별일 없던 하루보다 사소한 일이 있었던 날이 더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걸 붙잡고 있습니다이 감정이 혹시 중요한 건 아닐까, 그때의 내가 틀린 건 아닐까. 쉽게 놓지 못합니다.하지만 모든 감정이 끝까지 데리고 가야 할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잠깐 머물다 가는 마음도 있습니다.곱씹는다고 정리가 되는 건 아닙니다생각을 오래 붙잡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리가 아니라.. 2026. 2. 10.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익숙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순간이 오면,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계속 붙잡고 있는 게 버티는 건지, 아니면 이미 방향을 잘못 잡은 건지. 생각이 길어질수록 기준이 흐려집니다.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의 오해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부터 떠올리게 됩니다.하지만 모든 걸 그대로 이어가는 게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계속하는 선택에도, 멈추는 선택에도 각각의 이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자주 흔들리는 순간들시간은 흘러가는데 달라지는 건 없을 때, 노력은 쌓이는데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그럴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더 또렷해집니다.이때 고민은 단순해집니다.지금 내려놓는 게 도망인지, 아니면 나를 지키는 선택인지.포기해도 괜찮은 것들계속 나를 깎아내.. 2026. 2. 6. 불안과 함께 가보기로 했다 불안을 없애야만 앞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마음이 좀 가벼워진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고요.돌이켜보면,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불안은 생각보다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새로운 일을 앞두거나 선택을 해야 할 때면 불안은 자연스럽게 곁으로 옵니다.괜히 예민해진 것 같아 스스로를 탓하게 될 때도 있고요.그래서 불안을 밀어내려 애써봅니다. 괜찮다고 말해보고, 다른 생각으로 덮어보기도 하죠.그런데 그럴수록 더 또렷해질 때도 있습니다.불안하지 않아야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불안이 사라져야 시작할 수 있다고 믿으면 첫 발걸음은 자꾸 미뤄집니다.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지금은 아닌 것 같아서요.그 사이 시간은 흘러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만 더 크게 느껴집니다.불안은 줄.. 2026. 2.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