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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기록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증거

by withnus 2026. 1. 14.

요즘은 ‘버틴다’는 말이 자주 떠오릅니다.
잘하고 있다는 느낌은 없는데, 그렇다고 멈춘 것도 아니고요.
괜히 제자리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이 상태 자체가 이미 하나의 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그런 조용한 증거 말입니다.

버틴다는 건 늘 눈에 띄지 않는다

버틴다고 하면 큰 각오나 강한 마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담담한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별일 없던 하루를 그냥 넘기는 것, 그 정도일 수도 있고요.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완전히 손을 놓지는 않은 상태.
그걸 계속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들

잘 버티고 있다는 신호는 대부분 너무 작아서 그냥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힘들다고 느끼면서도 해야 할 일은 마무리한 날
  •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루를 끝낸 순간
  • 속도는 느려졌지만, 아예 멈추지는 않은 상태

이런 장면들은 대단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가만히 보면 충분히 버티고 있다는 흔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걸 너무 쉽게 넘겨버릴 뿐입니다.

기준을 조금만 바꿔보면

잘 버티고 있는지를 생각할 때, 자꾸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자리를 지키는 것도 필요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계속 애쓰지 않아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아서 더 지쳐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정리하며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건, 대단해서라기보다는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 최근 일주일을 천천히 떠올려봅니다
  • 중간에 놓지 않았던 순간 하나를 찾아봅니다

오늘은 그 장면을 괜히 작게 만들지 않는 것.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버텨낸 하루일 수 있습니다.